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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린 무었을 행복이라하는지....
rhksflwk 조회수:974 112.72.131.67
2019-02-22 15:51:15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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엊그제 휴일에
요즘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
세종시 행복도시(공주시 연기군)엘 다녀 왔었어요.
집사람이 어디서 들었는지 그곳에 지금 주민들이 모두 이사를하고
빈 논들이 있는데, 그곳에 농사를 짓지 않고 버려둔 논들이 많아 우렁들이 엄청 많다고.....

 

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고.....
어릴적 논에서 미꾸라지 우렁등을 잡던 추억이 떠올라
못 이기는 척.. 집사람의 안내를 받아 가봤어요.

 

발 없는 소문이 어찌도 그리 빠른지......

우렁이 없어요........

 

빈 논두럭은 .....
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갔는지,
여기저기 진흙투성이로 범벅이 되어있고.
장마로 제법 물이고인 빈 논은 농사를 짓지 않아 잡초들만 무성한데,
그나마 사람들의 등살에 제데로 서 있는 것이 하나 없이,
다 미친x  머리카락 처럼 제멋데로 흩트러져 볼상사나운 모습이더군요.....ㅋ

 

그러면 그렇치.......

 

그래도 우리집사람은 준비해온 스타킹위에 헌 양말을 하나 더 껴 신은다음.
성큼성큼 그 논으로 들어가더니 10초도 되지 않아 소리를 지름니다.
우렁이닷.......ㅋㅋㅋㅋㅋㅋ...

그래도, 이삭 줍기로 한사발 정도는 잡았네요....^_^~~

 

********

 

여기저기 흉물스럽게 변한 폐가들이 제법 눈에 들어 옵니다.
먹다남은 웨하스 부스러기처럼
제멋데로 흩어져있는 폐가의 잔해들 속에....
그래도 한때는 이곳에서 행복했을 어떤 이들에 삶의 흔적이 보입니다.....

창문을 다 뜯어가고 절반쯤 부수다 만... 하늘이 보이는 집들.....
슬쩍만 밀어도 힘없이 넘어질듯 비스듬이 기운체 반쯤남은 방 벽면엔......
쭉쭉 빵빵 소녀시대의 예뿐 그림들이,
아직도 끈기를 잃치 않은 스카치테잎에 매달려  바람이 불때마다 들썩 입니다.

그리고.....

주인떠난 빈집에.....
무얼먹고 사는지.....
갓 태어난 예뿐 강아지 몇 마리가.....
오랬만에 나타난 이방인을 경계하듯....
아니... 관심좋차 없는듯....
어미와 장난을 치며, 그져 햇볕을 즐기고 있습니다........

........

........

이곳에 살던이들은 .....

또 어디에 둥지를 틀고 새 삶의 이야기들을 역어 가는지....

 

우린.
무었을 행복이라 하는지..............

 

 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58년개띠..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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